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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윤동이 마무리로서 조금씩 조금씩 믿음을 쌓아가고 있다.
동점이던 8회말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첫 타자 3번 채태인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4번 김하성을 고의4구로 거르고 대타 송성문에게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왼손타자 박정음을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의 기회를 KIA로 돌렸다.
김민식의 안타로 8-7 역전한 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선두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8번 장영석을 헛스윙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어 9번 고종욱을 유격수 플라이, 1번 이정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김윤동은 "경기전 현종이 형이 조언을 해줬는데 등판할 때 생각을 많이 비우라고 했다"면서 "오늘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최대한 아무생각 없이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랐는데 결과가 좋았다"라며 웃었다.
더 발전하겠다고 했다. "최근 마무리로 나가고 있는데 아직 변화구와 제구가 완벽하지 않다"는 김윤동은 "다른 마무리 투수들처럼 위력적인 구위도 아니라 앞으로 변화구와 제구를 가다듬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