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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잘 할 때가 됐다."
'오래된 유망주' 넥센 히어로즈 장영석이 한여름에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3일 kt 위즈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에 결승타까지 치며 주인공이 된 장영석은 25일 LG 트윈스전에서도 4타수 2안타(1홈런)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9년 이후 7년만에 홈런 손맛을 봤고,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영석의 활약에 장정석 감독도 활짝 웃었다. 장 감독은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장영석을 6번 타자로 배치했다. 8번에서 2계단 점프했다. 운영팀장 시절부터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봐왔기 때문에 지금의 활약이 더 반갑다. 장 감독은 "주목받고 들어왔던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투수로 전향했던 시기도 있고, 우여곡절이 있었다. 청소년 대표팀 중심 타자를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원래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돌아봤다.
이어 "기회를 못 잡았을 뿐이지만, 그동안은 장영석 스스로 기회를 잡으려는 간절함이 조금 없었던 부분도 있다. 이제는 스스로 내려놓고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 역시 이번에는 2군에서 준비가 잘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기회를 줬는데 잘해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장정석 감독은 또 "타격코치가 장영석을 붙잡고,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멘탈적인 코칭을 많이 했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제 잘 할 때가 됐다"며 웃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장영석은 지금 자신에게 온 기회를 어떻게 붙잡을까.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