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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로사리오, 몸값 아깝지않은 한화 유일 외인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7-29 08:04


한화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 28일 LG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로사리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이글스 외인 삼총사 중 유일하게 몸값이 아깝지 않은 선수다. 2년 연속 건재한 거포스윙, 변화무쌍한 상대에 맞서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알렉시 오간도가 이런 저런 부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과는 다르다.

로사리오는 지난 28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선취득점을 올리는 적시타, 쫓아가는 홈런포, 결정적인 순간에 볼넷에 이은 기습도루, 거기에 결승득점까지 올렸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활약 덕분에 모처럼 끈끈한 야구를 펼쳤다. 선발 김재영의 7이닝 3실점 호투, 박정진의 1이닝 무실점 구원승, 정우람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 최진행의 결승타가 어우러지며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7연패 뒤 2연승. 이 과정에서 로사리오는 추격하는 홈런과 결정적인 도루를 감행해 눈길을 끌었다. 로사리오는 5회 1점홈런에 이어 3-3으로 팽팽하던 8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1루에서 기습적인 2루 도루에 성공했다. LG 구원투수 신정락이 6번 대타 양성우에 온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 2루로 거침없이 나아갔다. 올시즌 로사리오의 8호 도루. 믿기 힘들지만 한화 팀내 도루 1위다. 도루 실패는 세 번. 로사리오의 도루는 상대의 대비 부족 측면도 있지만 빈틈을 파고들 수 있는 센스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사리오는 포수 출신에 거포지만 발이 늦지 않다. 육중한 체구로도 빠른 베이스러닝을 펼친다. 팔방미인이다.

로사리오는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에 1홈런 8타점으로 주춤했다. 이날 만점활약을 펼치며 다시 웃었다.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홈런은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7경기만이다. 경기를 마친 로사리오의 표정은 밝았다.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환하게 웃으며 덕아웃을 활보했다.

로사리오는 올시즌 타율 3할1푼2리, 24홈런 73타점을 기록중이다. 홈런 4위, 타점 공동 4위다. 지난해 타율 3할2푼1리에 33홈런 120타점을 거두며 한화 외국인타자 역사를 새로 썼다. 로사리오 본인만 원한다면 3년 연속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구단에선 재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로사리오의 올해 연봉은 150만달러.

비야누에바는 2승5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중이다. 두차례 팔꿈치 통증과 한번의 불의의 손가락 인대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쉬었다. 11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150만달러 값어치에는 부족하다.

오간도는 두달 가까이 복사근 근육부상으로 쉬고 있다. 불펜 피칭을 했고, 다음주 2군 경기에 등판한 뒤 열흘 뒤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올시즌 12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중이다. 180만달러라는 초고액 연봉에는 한참 못 미치는 활약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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