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에서 돌아온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심동섭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심동섭은 구단에서 매 시즌 기대하는 불펜 자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기복과 부상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도 4번이나 1군과 2군을 오갔다. 부상으로 세 차례 말소되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5월11일과 지난5일 두 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어깨 통증이 문제였다. 큰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공을 던지는 왼팔의 각도를 올리면서, 통증이 있었다. 이번에는 통증을 잘 털고 돌아와, 흔들렸던 KIA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4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1승, 2홀드를 챙겼다. 특히 26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선 3이닝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냈다.
당초 김기태 KIA 감독은 심동섭의 부상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21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준비한 결과였다. 심동섭은 "통증이 있었다고 해서 각도를 다시 내리는 건 아니다. 두 번째 부상이었기 때문에 준비를 더 철저히 하려고 했다. 더 잘해서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심동섭은 복귀와 함께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그 정도로 코치진이 믿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는 "사실 바로 접전에서 나갈지는 몰랐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심동섭은 "아파서 항상 팀에 미안했다. 보탬이 되려는 생각 뿐이다"라고 했다. 잠시 멈췄던 심동섭의 1군 시즌은 이제 다시 시작됐다. 그는 "시즌 전부터 목표가 '부상 없이'였다. 그런데 관리가 쉽지 않았다. 이제 안 좋았던 기억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해야 한다. 전반기에는 1경기에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면서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1경기 반짝 했다고 칭찬받는 것보다는, 꾸준히 해서 칭찬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