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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잡으며 위닝시리즈(2승1패)를 만들었다.
경기후 양상문 LG 감독은 "타자들이 필요할 때 점수를 내줬고, 특히 양석환이 기선을 잡는 중요한 투런 홈런을 쳤다. 소사는 올해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 휴가기간인데 대전까지 응원오신 팬분들께 좋은 경기보여 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선취점은 LG 몫이었다. LG의 1회초 공격. 2사후 3번 로니의 타구는 좌익선상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 한화로선 기분 나쁜 장면, LG로선 행운의 여신의 손짓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곧바로 4번 양석환은 중앙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9호)을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올시즌 승이 없다. 유난히 1회를 넘기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LG는 2회초 1사후 전날(29일) 5타점을 쓸어담은 8번 유강남이 중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범수의 연이은 폭투 2개로 홈을 밟았다. 경기전 5분간 강력한 기습폭우가 쏟아져 그라운드는 여기저기 긴급 보수 흔적이 많았다. 홈플레이트 주변 역시 불규칙 바운드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원바운드가 사납게 튀었다. 한화로선 속이 탈 노릇이었다.
LG는 한화가 따라붙자 추가점을 내며 추격의지를 묵살시켰다. 5회초 9번 황목치승의 우전안타와 1번 박용택의 좌전안타에 이어 3번 로니가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손쉽게 4-2로 달아났다. 또 6회초 5번 이형종의 안타출루에 이은 상대 포구실책 뒤 8번 유강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2,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9회말 5번 이형종이 개인통산 첫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완승을 자축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