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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반전의 마운드다.
후반기 들어 KBO리그 순위 싸움은 더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3위 두산 베어스가 무려 7연승을 달리면서, 2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계속된 연패로 무너질 것 같았던 7위 롯데 자이언츠는 5위 넥센 히어로즈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6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없앴다. 4위 LG 트윈스에 겨우 3.5경기 차 뒤져있다. 2위와 4,5위 싸움은 불이 붙었다. 그 중심에는 두산과 롯데의 안정된 마운드가 있었다.
선발진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보우덴이 건강하고, 더스틴 니퍼트가 건재하다. 함덕주까지 제 몫을 쏠쏠하게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팀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니 투수들의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7연승을 달리는 동안, 무려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 이상을 올렸다 . 완벽한 투타 조화로 이제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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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이 3.81로 1위이며, 불펜 평균자책점도 3.78로 두산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모두 상위권이다. 팀 타율이 최하위에 처졌지만, 투수력으로 버티고 있다. 결국 체력이 떨어지는 중요한 시점에선 마운드의 힘이 중요한데, 롯데가 이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배장호, 조정훈, 손승락 등 필승조 투수들이 버티는 힘이 생겼다. 6월까지 팀 블론세이브가 12개로 SK와 최다 1위였다. 그러나 7월 이후 4개만을 기록 중이다. 반면 최근 넥센과 SK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