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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지난 주 막강 두산 베어스를 맞아 좌절을 맛봤다. 주중 3연전에서 삼성은 두산에 스윕패를 당했고, 주말 3연전에선 LG가 맥없이 무너졌다. 주중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LG는 스윕패를 당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더구나 상대가 라이벌 두산이었기에 쓴맛이 더했다. 삼성은 두산전 스윕패 후 주말 NC 다이노스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기면서 기운을 차렸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하필 두산이 가장 좋을 때 만나 곤욕을 치렀다"고 했다.
초반부터 끝까지 LG가 도망가면 삼성이 쫓아가는 흐름이 전개됐다. 삼성 이승엽이 1-5로 뒤진 4회말 좌월 2점 홈런을 때렸다. 류제국이 던진 초구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시즌 18호 홈런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5회말 1사후 연속 안타, 희생타를 묶어 4-5로 따라갔다. 그러자 LG가 바로 맞불을 놓았다. 6회초 이천웅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7-4로 달아났다.
분위기가 LG쪽으로 기우는 듯 했는데, 다시 불씨가 살아났다. 삼성 이원석이 6회말 2점 홈런을 터트려 6-7, 1점차로 따라붙었다. 양쪽 타선 모두 찬스에서 매섭게 달라들었다. LG는 8회초 박용택,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얹었다. 9-6. 비로소 승부의 추가 LG쪽으로 향하는 듯 했다. LG 이형종이 9회초 1점 홈런까지 쳤다.
이날 삼성은 투수 7명을 투입했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