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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정규리그 MVP 쟁탈전이 KIA 타이거즈의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현종은 다승왕과 함께 20승을 바라보고 있다. 양현종이 20승을 거두게 된다면 1994년 이상훈(LG) 이후 23년만에 토종 선발 20승의 의미있는 기록을 거두게 된다. 이전에도 리오스나 니퍼트 등 20승을 거둔 투수들이 MVP를 거둔 경우가 있었다.
KBO리그에서 타자 MVP 중엔 홈런왕이 가장 많았기에 최 정 역시 노려볼만하다. 현재 38개의 홈런을 쳐서 40개는 물론, 역대로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등 3명밖에 밟지 못한 50홈런 고지도 도전해볼만한 성적이다. 최 정이 50홈런을 친다면 강력한 MVP 후보가 될 수도 있다.
MVP는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도 고려되는 경우가 많다. 엄청나게 특출난 성적을 거두지 않는다면 팀 성적이 좋은 선수가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KIA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SK가 지금의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MVP 경쟁은 KIA의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누가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하며 MVP에 오를 수 있을까. 양현종이나 최형우 김선빈 최 정 모두 한번도 MVP에 오르지 못했기에 누가 처음으로 받게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