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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역전 투런포' 두산, SK에 짜릿한 9회 대역전극

기사입력 2017-08-22 22:27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무사 1루 두산 박건우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22/

두산 베어스가 9회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SK 와이번스는 이날 불펜의 부진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을 '3'에서 끝냈다.

두산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0대6으로 승리했다. 줄곧 뒤지던 두산은 9회 박건우와 닉 에반스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4이닝 10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5회 이후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5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선취점은 SK가 얻었다. 1회 첫 타자 노수광이 좌전 2루타를 때렸고 최항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제이미 로맥은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투수 실책으로 주자들은 1루씩 진루했다. 이어 4번-지명타자 최승준이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면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도 곧장 추격을 시작했다. 2회 2사 후 민병헌이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고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세혁이 좌중간 적시타로 민병헌이 홈을 밟으며 두산이 1점을 만회했다.

3회 나주환의 솔로포로 4-1을 만든 SK는 4회초 위기를 맞았다. 민병헌이 좌전 안타를 쳤고 오재일과 박세혁이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된 것. 이어 김재호도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은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4회말 SK는 다시 도망갔다. 이대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2루까지 도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노수광이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더했고 최항이 다시 우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해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대타 정진호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건우와 김재환이 연속 안타로 2점을 더해 1점차로 추격했다.

5-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두산은 9회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박건우가 상대 다섯번째 투수 김주한을 공략해 투런포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에반스까지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고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투수 김강률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더 추가해 10-6을 만들었다.

9회말 등판한 이용찬은 SK타선을 실점없이 막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인천=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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