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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중심타선에서 최 정이 종아리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한동민도 발목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지난 6월 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최 항은 지난 달 8일 다시 퓨처스리그에 내려갔다 지난 12일 다시 콜업됐다. 올해 2루 수비훈련까지 소화해 1,3루 뿐만 아니라 2루 수비까지 가능해지자 최 항의 활용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최 항은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전에 2번-3루수로 출전해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2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팀은 9회 역전패하고 말았지만 최 항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이제 최 정의 동생이기 보다 팀의 주전 선수 최 항임을 과시하고 있다.
덕분에 2번을 주로 치던 조용호가 8번으로 내려갔다. 힐만 감독은 "조용호는 요즘 조금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지난 KIA 타이거즈전에서 8번에 뒀는데 잘 쳐서 부담 없이 자신감을 찾으라는 의미에서 8번에 둘 생각"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KIA전에서 4타수 2안타, 22일 두산전에서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최 정이 빠른 시일내에 선발 출전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힐만 감독은 "오늘 정면 타구 펑고를 쳤는데 많이 나아지긴 했더라. 하지만 아직 수비가 힘들어 선발로 출전하기는 무리다"라고 했다. 최 정은 22일 경기에서도 8회 제이미 로맥의 대타로 타석에 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때문에 SK로서는 최 항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올해 SK가 배출한 최고의 신인 스타가 될 최 항의 활약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