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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에게 '운명의 일주일'이 다가왔다.
롯데는 두산과 함께 후반기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8월 들어 롯데는 17승7패-승률 7할8리, 두산은 18승1무5패-7할8푼3리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7위에서 4위까지 올라왔다.
최근 "두산과 대적할 팀은 롯데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롯데의 기세는 대단하다. 두산전에 브룩스 레일리, 송승준이 선발로 나선다. 레일리는 올 시즌 두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8월들어 4경기 모두 퀄리트 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기세가 좋다. 송승준은 올 시즌 두산전 1경기에 나섰지만 1이닝만 던지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경험이 있다.
그리고 30일과 31일 KIA와 만난다. 양팀 승차가 유지되고 두산이 KIA전 2경기를 잡으면, 반게임차 1위다.
KIA의 두산전 선발은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헥터가 첫 경기 선발로 나선다면 리그를 대표하는 두 에이스 헥터와 더스틴 니퍼트의 맞대결이 이뤄진다. 헥터는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하지만 KIA는 후반기 두산에 1승1무3패로 밀렸다.
극과 극을 달리는 팀 분위기다. KIA는 4,5선발의 부재, 타선 침체에 수비 불안까지 겹쳐 최근 고전하고 있다. 전반기 극강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기회가 찾아왔다. 반대로 KIA는 1위 수성의 고비가 될 한주를 맞았다. 치열한 순위싸움으로 흥미진진한 한주가 될 것 같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