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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잔여경기, LG 트윈스에게는 약일까 독일까.
결국 LG는 롯데,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와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순위는 7위지만, 아직 큰 의미는 없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3.5경기로 조금 벌어져있어도 5위 넥센, 6위 SK와는 각각 1경기와 반경기 차이만 난다. 한 경기로 순위가 또 바뀔 수 있다.
LG와 경쟁팀들의 확연한 차이는 잔여경기수다. LG가 30경기 남긴 반면, 롯데와 넥센은 23경기 남았다. SK는 22경기다. 시즌 후반 잔여 경기가 많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유불리 여부는 갑론을박이 많은데 과연 LG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불리하다고 볼 수 있는 건 최근 뚝 떨어진 타격 페이스에 더해 불안해진 선발 때문이다. 다른 팀들은 미리 편성된 정규시즌이 9월 중순 종료되면 취소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편성되면 좋은 선발 투수들을 전략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하지만 LG는 3~4선발까지를 돌려야 할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LG는 데이비드 허프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헨리 소사와 차우찬이 최근 오락가락 행보다. 류제국과 임찬규, 김대현의 4~5 선발은 매우 불안하다. 특히, 캡틴 류제국의 구위가 시즌 초반과 같지 않은 게 LG에는 큰 걱정이다. 김대현은 부상으로 언제 돌아올 지도 모른다.
LG는 발목 부상을 당한 오지환, 부진으로 2군에 간 양석환 등이 합류해 타선이 정상화 됐을 때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조금 더 버티면 적응 훈련을 마치는 제임스 로니도 돌아올 수 있다. 그 때까지 가을야구 경쟁팀들과의 경쟁에서 크게 뒤쳐지만 안된다. 자신들이 가진 전력만 100% 발휘할 수 있다면, 향수 잔여 경기가 많은 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