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핫포커스]어설픈 심판 판정, 치열한 혈투에 또다시 찬물 끼얹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8-29 23:03


2017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서 2루주자 김재환이 민병헌의 내야 땅볼 때 3루서 세이프 되자 롯데 조원우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29.

심판의 판정 하나가 또 다시 치열한 혈투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대7로 역전패했다.

승부는 7회말 결정됐다. 류지혁의 동점 홈런으로 5-5 동점이 된 상황에서 1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 그리고 에반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이 때 바뀐 투수 조정훈은 민병헌에게 유격수 땅볼을 얻어내 롯데는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유격수 문규현이 홈으로 송구를 했고 포수 강민호는 3루주자 박건우를 홈에서 아웃 시킨 후 3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3루수 김동한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채로 송구를 받았고 뒤늦게 베이스를 밟았다. 2루주자 김재환이 3루에서 살아난 것. 하지만 박근영 3루심은 처음 아웃을 선언했다 세이프로 번복을 했다.

조원우 감독은 "아웃이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요청한 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흔들린 조정훈은 폭투로 3루주자 김재환을 홈에 불러들여 5-6으로 역전당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관중석에 있던 롯데팬들도 광분했다. 8회초 롯데 공격이 시작되자 외야에 있던 한 관중이 좌익수 자리에 있던 김재환에게 욕설을 퍼부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심판의 어설픈 판정 번복이 조정훈의 어깨를 식게 만들며 경기에 영향을 미쳤고 애꿎은 김재환은 관중에게 모욕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17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만루서 폭투로 실점을 한 롯데 조정훈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29.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