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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가 되고 보니 한화 이글스 입장에선 주전들의 줄부상이 곱씹을수록 아쉽다. 그중에서도 두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교차 부상 공백이 컸다. 둘이 번갈아가며 다치는 바람에 한화 마운드는 상시 비상운용이었다.
두달 공백만 아니었다면 둘은 한화 팬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을 것이다. 오간도는 9승4패에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중이다. 팀내 최다승에 평균자책점은 리그 11위권 성적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평균자책점이 같다.
비야누에바는 5승6패에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중이다. 17차례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2차례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타선 지원이 부족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다. 비야누에바의 WHIP는 1.07이다. KBO리그 WHIP 전체 1위는 kt위즈 라이언 피어밴드(1.13)다. 비야누에바는 96이닝을 소화해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리그 최정상급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성적은 아쉽지만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만약 한화가 재계약을 시도한다면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메이저리그 유턴 여부와 몸값 '할인'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