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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부대의 반격이 매워도 너무 맵다.
베테랑 유한준이 살아났고, 윤석민이 중심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했다. 더 큰 원동력은 내부 경쟁에 있다. 최근 하준호, 김진곤 등 젊은 외야수들이 활약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내야에선 오태곤, 정 현 등이 급성장했다. 그러면서 팀에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포수 이해창이 타격에서 급성장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8위 한화, 9위 삼성도 힘을 내고 있다. 한화는 8월 이후 16승16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흐름이 좋다. 주전급 야수들이 대거 이탈했는데도 힘이 넘친다. 주전 야수를 대신해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1번 타자로 자리 잡은 오선진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원석 등 신진급 세력의 활약이 대단하다. 팀 타율이 2할9푼1리로 높다. 사실상 잃을 것 없는 상황에서 악착같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kt와 마찬가지로 약한 투수력에도 최근 득점력이 좋다.
공교롭게도 KIA, 두산, NC 등 상위 세 팀들이 차례로 하위권 팀들에 발목이 잡혔다. 그 어떤 팀도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 뒷심을 내고 있는 하위권 팀들이 KBO리그 순위표를 뒤흔들리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