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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화 이글스는 2위 두산 베어스, 선두 KIA타이거즈, 3위 NC 다이노스를 연이어 만났다. 결과는 나란히 3승3패. 한화는 세 팀에 공평하게 1승1패씩을 안겼다.
한화는 '고춧가루 부대'라는 별명이 전혀 달갑지 않다. 고춧가루는 주요리가 아닌 양념이다. 고춧가루 부대는 하위팀, B클래스, 가을야구 탈락을 의미한다. 남들은 더 높은 순위를 따내기 위해 시즌 막판 전력투구하지만 한화는 이미 10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좌절이 가시화된 상태다.
최근 한화는 강팀들을 한번씩 잡고 있지만 정상적인 전력은 아니다. 주전들이 많이 빠진 상태다. 복사근 부상중인 김태균과 팔꿈치 인대를 다친 정근우, 팔꿈치 부상인 이태양, 어깨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권 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적잖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다른 주전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한시즌 내내 고생했다. 어쩔 수 없이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자연스런 리빌딩 중이다. 김원석 오선진 정경운 등 신진급 선수들이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이미 가장 큰 목표는 상실한 한화다. 하지만 매경기 승리를 갈구하는 팬들이 있다. 오늘도 중요하고, 내년도 중요한 한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