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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5위, 마지막 최대 격전지 된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00:05 | 최종수정 2017-09-11 00:27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5대1로 승리한 후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9.10.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SK가 롯데에 6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SK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05

2위와 5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올 시즌 KBO리그도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팀 당 가장 많게는 18경기, 적게는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1일 현재 가장 적은 게임차가 나는 구간은 2위와 3위, 그리고 5~7위다. 2위 두산 베어스가 3위 NC 다이노스에 1.5게임 앞서있다. 그리고 5위 SK 와이번스는 6위 LG 트윈스에 반 게임, LG는 7위 넥센 히어로즈에 반 게임 차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시점을 보면, 1~3위는 거의 확정적이었다. 다만 4위부터 6위까지 혼돈 양상이었다. 3위 밑으로 전력 차가 너무 심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리그의 막판 흥행은 4~5위 경쟁이 이끌었다. 이번에는 2위와 5위다.

두산은 지난 8월29일까지만 해도 1위 KIA 타이거즈를 1.5게임으로 쫓았다. 7월 14승1무15패(승률 0.737), 8월 19승1무7패(0.731)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약점이었던 불펜진이 안정됐다. 그러나 KIA와의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1위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9월 들어선 4승5패로 주춤하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 등 하위권 팀들은 연달아 만났는데, 여기서 한 번도 연승이 없었다. 9월 팀 타율이 2할5푼9리(8위)로 저조했다.

NC는 같은 기간 5승3패를 기록했다. 다시 두산을 바짝 뒤쫓고 있다. 득점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3.78로 리그 3위. 후반기 막판 변수로 꼽혔던 장현식, 구창모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이 비교적 제 몫을 해줬다. 2위와 3위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12~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두산과의 2연전이 중요하다. 여기서 최소 1승을 거둬야 끝까지 추격이 가능하다. 만약 2연패를 당하면 사실상 2위는 어렵다.

5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5위 SK와 7위 넥센은 단 1.5게임 차. 와일드카드 도입 이래로 가장 관심이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세 팀을 보면 어느 팀도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SK는 공격력을 앞세워 10일 5위 자리를 탈환했다. 단독 5위는 무려 47일 만이다. 그러나 마운드는 여전히 약점이다. 대승을 거두는 경기에서도 꼭 추가 실점을 한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도 5.09(7위)로 높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홈런이 강점. 일단 이번주 KIA-두산-롯데 자이언츠 6연전을 잘 견뎌야 한다. 특히 KIA(4승8패), 두산(5승8패)에 약했다.

LG는 팀 평균자책점(4.17) 1위의 팀. 기복을 보였던 불펜진은 9월 평균자책점 2.12(2위)로 살아났다. 가장 많은 18경기가 남아, 추격의 기회는 많다. 그러나 안정적인 전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 약한 타격이 뒷받침돼야 한다. 9월 팀 타율은 2할5푼7리로 9위다. 넥센은 최근 5연패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9월 팀 평균자책점 9위(6.27), 타율 최하위(0.235)다. 최원태, 하영민 등 선발 투수들이 이탈한 것도 악재다. SK와 함께 가장 적은 11경기가 남았다. 제한된 시간에서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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