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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확정만 났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는 1위 KIA 타이거즈를 2.5게임으로 뒤쫓고 있다. 순위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14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2위 확정만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산은 이 주에 마산-부산-광주를 오가는 험난한 일정이다. 22일 광주에서 KIA와 맞대결이 있어 1위 등극의 기회도 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순위는 위에서 정해줄 것이다. 계속 원정을 가지만, 중간에 쉬는 일정이 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했다.
마침 타격감도 살아나고 있다. 12~13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14점, 13점을 올리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김 감독은 "잘 안 됐을 때는 모든 타선에서 잘 못했다. 그런데 잘 될 때는 고르게 터져주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한가지 고민이 있다면, 유격수 자리다. 김재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류지혁도 허벅지 좋지 않은 상황. 김 감독은 "일단 가능하다고 해서 선발 출전한다. 하지만 안 좋으면 바로 뺄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선발 출전한 서예일에 대해선 "2루, 3루, 유격수 전부 수비가 가능하다. 수비 하나는 정말 잘 하는 선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