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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큰 일을 낼뻔했다. 다이아몬드는 1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안타 무4사구 6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9승째(6패) 신고했다.
퍼펙트를 깬 이는 두산 4번 김재환이었다. 5-0으로 앞선 8회초 첫타자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날 첫 안타, 첫 출루허용. 이후 잠시 다이아몬드가 흔들렸다. 이후 5번 오재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연거푸 내줬다. 무사 2,3루 위기. 하지만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왔다. 6번 에반스를 삼진, 7번 대타 양의지를 삼진, 8번 박세혁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에도 안타 1개를 더 내줬지만 병살플레이를 유도하며 무실점. 이날 다이아몬드의 직구 제구는 압권이었고, 볼끝도 훌륭했다. 두산 타자들은 다이아몬드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저항을 못했다.
경기후 다이아몬드는 "안타를 맞는 순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무4사구 완봉은 내게 큰 의미다. 나는 볼넷 비율이 높은 투수다. 오늘 큰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를 칭찬했다. 힐만 감독은 "선발 다이아몬드가 21개 아웃카운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등 올해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비록 8회 퍼펙트가 깨지긴 했지만 수비에서도 세차례 호수비로 선발인 다이아몬드를 도왔다. 8회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헤쳐나오는 모습은 최고였다. 타자들도 강한 상대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내야할 때 적시타와 홈런을 만들었다. 로맥의 런다운 플레이, 김강민의 홈런도 좋았다"고 말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