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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쉽지 않을 걸 알았다. 어떠한 고통이 찾아와도, 이겨내자는 생각 뿐이었다."
그렇게 KIA는 시즌 80승 고지에 선착했다. 132경기 80승1무51패. 2위 두산 베어스와 3.5경기 차이를 유지중이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8로 줄었다. KIA가 남은 12경기에서 5할 승률만 거둔다고 해도 86승1무57패가 된다. 그렇다면 9경기를 남긴 두산이 무조건 8승1패를 해야한다. 그래야 승률에서 2리를 앞선다. 양팀의 맞대결은 한 차례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두산의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KIA는 22일 광주에서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 전 어느정도 우승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싶은 욕심이 있다.
확률도 KIA를 웃게 한다. 역대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80승에 선착한 팀은 총 14팀이었는데, 이 팀들은 모두 정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확률 100%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93년 창단 후 처음 80승 고지 선점 후 우승을 따냈고, 2009년에도 두 번째로 80승 선착팀이 됐었다. 이제 3번째 역사를 만들 기회다.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KIA의 정규시즌이었는데, 이제 장밋빛 엔딩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