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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하루였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시즌 80승 선착에 대한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차근차근 산을 올라왔다. 김 감독은 부임 첫 해였던 2015년 67승77패를 기록했다. 당시 KIA는 정규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지난해에는 70승1무73패를 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려 2009년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 가을야구를 하는 감격을 누렸다.
김 감독은 "지난해 70승을 해 올해는 10승 더해 80승을 하면 가을야구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것 같았다. 그래서 1차 목표를 80승으로 정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해 의미가 있었다. 조계현 수석코치님과 지난날들을 돌이키며 자축을 했다. 그런데 우리만 기뻤는지 선수들은 당연하다는 듯 생각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이걸로 끝이 아니다. 하루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어야 하고, 또 한국시리즈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김 감독은 "몇 승까지 할 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경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진짜 이뤄야 할 목표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오는 데는 팬들께서 많이 찾아주시고, 보이지 않는 힘을 주신 덕"이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