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레일리는 6-0으로 앞선 6회초 갑작스럽게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한꺼번에 5점을 줬다. 시즌 12승 요건을 갖추기는 했지만, 승리가 확정될 지는 미지수.
레일리는 1회초 세 타자를 가볍게 틀어막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노수광과 이대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의윤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6회 레일리는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5실점했다. 선두 정의윤을 1B2S에서 연속 볼 3개로 볼넷으로 내보낸 게 좋지 않았다. 이어 로맥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레일리는 김동엽에게 130㎞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맞았고, 최승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강민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해 또 한 점을 줬다.
하지만 레일리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무사 만루서 김성현을 상대로 131㎞짜리 체인지업을 한복판으로 던지다 가운데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맞아 6-5로 쫓겼다. 그러나 레일리는 계속된 무사 2루서 이재원 조용호 이대수를 범타로 잠재우며 끝내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6-5로 앞선 7회초 투수를 박진형으로 교체했다. 투구수는 109개였고,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76에서 3.89로 나빠졌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