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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드디어 10승 고지를 밟았다. 소사는 1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올시즌 10승10패1세이브, 평규자책점 3.58. 팀은 8대1로 승리했다.
소사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이후 4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기록했다.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KBO리그와 인연을 맺은 소사는 그해 9승8패, 이듬해 9승9패를 기록했다. 2014년엔 넥센에서 10승2패를 기록한 뒤 2015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10승12패, 지난해 10승9패를 기록했다. 소사는 이날 다니엘 리오스와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외국인투수로는 세번째로 KBO리그 통산 1000이닝을 돌파를 의미있는 승리로 자축했다.
경기후 소사는 "공격적으로 피칭했다.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팀이 중요한 상황에 놓인 만큼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했다. 팀이 이겨 기쁘다. 사실 낮경기이고 피곤한 감도 있었지만 피칭갯수를 아낄 수 었다"며 "4년 연속 10승을 알고 있었다. 꾸준히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된 기록이다. 당연히 기쁘다. 1000이닝 돌파가 사실 더 의미있다. 오랬동안 꾸준히 던질 수 있다는 지표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사는 만 32세로 나이도 많지 않다. 소사는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다. 직구 평균구속이 150km에 달하는 투수는 소사가 유일하다. 이날 최고구속은 153km였다. 투수들이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8월말 이후에도 소사는 힘이 넘친다.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다.
8월 31일 넥센전 7이닝 1실점(승패없음), 9월 6일 KIA전 8안타 완봉승, 12일 롯데전 7이닝 2실점(선발패),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성적을 기록중이다. LG의 허약한 타선 탓에 승수쌓기가 쉽지 않았지만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 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