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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손승락이 팀 구원 역사를 새롭게 썼다.
8회초 대타 정진기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친 손승락은 팀이 8회말 3점을 보태 9-5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이대수에게 좌전안타, 정의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린 손승락은 이내 안정을 찾고 후속 세 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돌려세웠다.
로맥을 146㎞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동엽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2사 2,3루. 손승락은 최승준을 142㎞짜리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세이브로 손승락은 후반기에만 20세이브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세이브 부문 2위인 NC 다이노스 임창민(29세이브)에 6개차로 앞서 있는 손승락은 2014년 이후 3년 만의 이 부문 타이틀 획득이 확정적이다.
경기 후 손승락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그 속에서 팀 최다세이브를 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이 기록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고 동료들과 감독님, 프런트, 그리고 롯데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팬들의 마음속에 있는 챔피언이라는 목표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