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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최고 위기를 막판에 맞이했다. 이제는 3위 수성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10경기 4승1무5패. 아직 최악의 성적이라 하기에는 어렵지만, 문제는 과정이다. NC 마운드가 처참할 정도로 망가졌다.
최대 원인은 선발진 붕괴다. 에릭 해커가 지속적인 발목 통증을 이유로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제프 맨쉽과 젊은 국내 투수들로 선발진을 채우고 있는데, 전반기에 비해 투수들이 힘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6경기 동안 선발이 5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재학 최금강 장현식 구창모가 모두 '마의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고,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믿었던 맨쉽까지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희망을 지웠다.
NC가 주춤하는 사이, 롯데 자이언츠가 턱 끝까지 쫓아왔다. 이제 NC는 2위 두산보다 4위 롯데가 더 가깝다. 17일 롯데가 SK 와이번스에 9대5로 승리하면서 NC를 0.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한때 선두 등극을 노렸던 NC가 이제는 3위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NC는 남아있는 7경기에서 어떤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