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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시즌 중반부터 제 모습을 찾더니 후반에는 지난 해 모습을 넘어서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17일 경기에서도 오재일은 5회 시즌 24호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오재일의 시즌 타율은 3할9리까지 올라왔다.
시즌 개막부터 6월까지 2할5푼에 머물렀던 오재일은 7월과 8월 3할4푼9리를 치더니 9월 들어서는 4할4리라는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재일은 중반까지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때문에 7번이나 8번 타순에 배치되는 일이 많았다.
히자만 그는 경기 수가 더 적은 후반기에 전반기보다 4타점이나 많은 43타점을 기록중이다. 전반기 3할6리였던 득점권 타율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3할5푼6리로 껑충 뛰어올랐다. 루상에 주자를 내보낸 상태에서는 더욱 기대가 되는 타자의 모습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올해 그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해 120안타를 쳤던 오재일은 올해 이미 118개의 안타를 때렸다. 남은 8경기에서 3안타만 더 치면 개인 시즌 최다 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오재일 본인은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몸 관리뿐만 아니라 상대 투수를 더 연구하는 전력 분석을 열심히 한다. 또 훈련도 실전처럼 하고 있다"며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정확하게 치려다 보니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느새 오재일은 박건우 김재환과 함께 올시즌 팀의 중심 타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가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폭발적인 화력을 이어나간 다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두산에게는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