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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0순위'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의 목표 달성이 눈 앞에 다가왔다.
밀어치고, 당겨치고, 커트해내는 타석에서의 재주는 도저히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열아홉살 신인의 모습이 아니었다. 넥센 뿐만 아니라 타 팀 선배들도 이정후를 보고 "야구 천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정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선수들 모두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다"며 입을 모은다.
'전설' 이종범(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스스로 타고난 재능이 출중하다. 지난달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1994년 김재현(LG)의 134안타를 넘어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이정후는 이제 신인 최초 전 경기 출전, 3할 타율 달성도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체력적인 어려움을 크게 호소하지도 않고, 타격 슬럼프도 오래 가지 않는다. 넥센 코칭스태프도 이정후의 기록을 고려하되,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출전을 조절해주고 있다. "부상만 없었으면 좋겠다"던 이정후의 바람도 다행히 현실로 이뤄졌다. 올 시즌을 무탈하게 보내는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