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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유망주 투수들이 희망을 밝히고 있다.
좌완 투수 정용운도 6~7월 5선발 임무를 제법 잘 해냈다. 6월 6경기(선발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25(27⅔이닝 10자책점)를 마크했다. 7월에는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11(17⅔이닝 12자책점). 8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최근에는 불펜 투수로 힘을 보태고 있다. 어쨌든 정용운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임기영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정용운의 활약은 더 돋보였다.
시즌 막판 또 하나의 희망을 발견했다. 바로 경성대학교를 졸업한 2015년 신인 투수 이민우가 그 주인공이다. 입단과 동시에 팔꿈치 수술을 했고, 일찌감치 공익 근무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KBO 역대 25번째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운영 능력이 신인답지 않았다. 20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지만, 4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았다. 공격적인 승부를 즐겼다. 투구수 87개 중 스트라이크가 59개로 많았다. 패전 투수가 됐음에도 선발로서의 능력은 증명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