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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이다. SK 와이번스가 뭘 하기도 전에, 더 일찍 5위가 결정날 수도 있다.
산술적으로는 5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장은 이제 그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을 직감한 듯 했다. LG는 지난 15, 16일 kt 위즈에 연이틀 끝내기패를 당할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지난주 kt,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에 3연패를 당할 때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훈련과 경기에서 엿보였다. 하지만 이날 KIA전을 앞두고는 더욱 무거운 공기가 1루쪽 LG 덕아웃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게 경기에 그대로 드러났다. 1회 선두 문선재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희생번트 작전이 제대로 안이뤄지고 문선재가 도루를 시도하다 상대 견제에 잡히며 찬물이 끼얹어졌다. 그리고는 KIA 선발 양현종에 밀려 공격다운 공격은 해보지도 못했다. 3회와 6회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소득은 없었다. 팀 5안타에 그쳤다.
그렇게 LG의 가을야구 꿈은 더욱 희미해졌다. 이데 트래직 넘버가 1이다. SK가 남은 3경기에서 1경기만 이겨도 5위 확정이다. SK는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가장 가까운 경기인데, LG가 28일 kt전에서 패하면 SK의 5위 확정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LG는 kt전에 차우찬을 내세워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만들어보려 하는데, 지금의 분위기라면 결코 쉬운 미션이 아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