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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만능 내야수 지석훈(33)이 포스트시즌에서 반등을 꿈꾼다.
지석훈은 9번째 구단 NC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선발과 백업을 오가며 궂은 일을 맡아서 했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지난 2015년에는 타율 2할6푼7리, 11홈런, 46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지난 시즌에도 9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9리, 6홈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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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훈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 그는 9일 경기에 앞서 "야구를 하면서 오랜만에 기분이 좋았다.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생기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석훈의 주루는 NC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무작정 뛴 건 아니었다. 지석훈은 "투수의 커브가 너무 잘 떨어져서 번트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3루에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라이딩을 할 때는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피해서 들어갔다"고 되돌아봤다.
결정적인 활약을 했으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올 시즌 저조한 성적 때문. 지석훈은 "올해는 마음이 무거웠다. 팀에 도움이 못돼서 심리적으로 압박이 많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차전에서 팀에 보탬이 돼, 체 했던 게 풀리는 느낌이다. 정규 시즌 때와는 정말 기분 자체가 다르다. 어제 경기는 어제다. 새로운 마음으로 해보겠다"고 했다.
지석훈 뿐 아니라 선수단 모두 자신감에 차있다. 편한 분위기 속에서 가을 잔치를 즐기고 있다. 지석훈은 "예전에는 '우승을 해야겠다'는 느낌이 정말 강했다. 그런데 이전에 비해 감독님, 코치님들이 모두 편하게 해주신다. 즐기자는 분위기다. 또 우리 팀은 4위로 시작했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지석훈의 주 역할은 백업 내야수. 경기 중반 교체가 잦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지석훈의 후반 활약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기에 더욱 그렇다. 지석훈은 "여러 포지션을 해야 야구를 오래 할 수 있다"면서 "상황에 맞게 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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