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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의 1군 통산 세 번째 시즌이 끝이 났다. 포스트시즌 통산 첫 등판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지만, 에이스로 가는 길은 이제 시작이다.
2014년 kt 위즈에서 프로에 입성한 박세웅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 '우완 안경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다. 2015년 2승11패, 2016년 7승12패로 성장통을 겪었다.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기복이 있었다. 고졸 신인이 1~3년 내에 1군 투수로 자리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박세웅은 1군 기회를 통해 급성장했다. 꾸준한 기회에도 성장하지 못하는 투수들이 있다. 반면 박세웅은 성적으로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은 아쉬웠다. 박세웅은 당초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최금강과 맞대결이었으나, 비로 경기가 하루 밀렸다. 1승2패에 몰려있던 롯데는 13일 선발 투수를 조쉬 린드블럼으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박세웅은 마지막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박세웅은 1회부터 삼진 2개를 뽑아내는 등 배짱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투구수 70개가 넘어가면서 공이 높게 몰리기 시작했다. 궂은 날씨, 긴장감, 수비 실책 등 여러 가지가 영향을 미쳤다. 최종 성적은 4이닝 6안타 4사구 3개(2볼넷) 2탈삼진 3실점. 롯데는 NC에 0대9로 패하며,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박세웅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최선을 다했다. 전력 투구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5회 위기를 넘지 못했지만, 선발 박세웅만 탓할 수는 없었다. 또한, 박세웅은 정규 시즌에서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 등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꾸렸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이 더 있었다면, 13승 이상도 가능했다. 아울러 박세웅의 전반기 위력투는 팀의 후반기 대반전에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롯데와 박세웅의 2017시즌은 끝이 났다. 그러나 풀타임 선발로 성장한 박세웅의 프로 생활은 탄력받기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도 값졌다. 팀의 미래로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 오는 11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또 한 번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기회. 박세웅의 에이스로 가는 길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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