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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general managers meetings)을 준비중인 각 구단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ML winter meetings)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단장 미팅은 오는 14~17일(이하 한국시각) 4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다. 이 미팅에는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의 네즈 발레로도 참석한다는 소식이다. 발레로는 오타니 포스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만나 계약조건과 입찰 규모 등 분위기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에 적극 나선다는 것은 선발진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하면 된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FA가 된 다르빗슈 유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르빗슈는 다저스에 남기를 희망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실망스러운 피칭을 까닭으로 효용가치가 떨어졌다고 구단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맥컬로는 '다저스는 이번 겨울 선발투수 1명에게 1억달러를 투자하면서까지 데려올 마음은 없는 것 같다. 따라서 다르빗슈가 다저스에 남기를 원한다면 시장 가격 이하의 계약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맥컬로는 '2015년 사이영상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에 대해서도 다저스는 큰 관심이 없다'면서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 마에다 겐타, 브랜든 맥카시,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스캇 카즈미어, 훌리오 유리아스 등 선발투수들이 충분함에도 다저스는 선발투수 비축을 위해 이번에도 시장을 탐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환경을 갖춘 팀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승 전력, 지역적 호감도에서 다저스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