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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28)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1군 캠프에 참가했다.
전역 후 마무리 캠프를 갔다 오고,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하게 돼서 기쁘다. 선배, 후배들과 같이 기분 좋게 운동하고 있다.
박치왕 상무 감독님과 이승호 코치님이 보직을 딱 정해주셨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는 방법이나 정신적인 부분,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 등에서 많이 배웠다. 직구와 변화구를 보완했고, 자신 있게 한 경기씩 치르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다.
-마무리 투수를 맡으면서 느낀 점은.
비록 퓨처스리그였지만, 가진 구종을 활용하고 위기 상황을 풀어가면서 좋은 경험이 됐다. 2년 동안 경기를 하면서 불펜 투수로서의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위기를 막고 내려왔을 때나, 또 경기에 자주 나가서 던질 수 있는 부분이 나에게 잘 맞다고 느꼈다.
-입대 전과 후의 롯데는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나.
군대에서 롯데 경기를 많이 봤다. 입대 전에 같이 던졌던 후배들과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단 분위기가 좋아졌고, 투수진이 탄탄해진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투수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맞다.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아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의욕을 앞세우기 보다는, 지금까지 잘됐던 부분들과 내가 가진 장점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원형 수석 코치가 주문한 것이 있나.
코치님과 마무리 캠프 때부터 함께 하고 있다. 칭찬도 해주시고, 안 되는 부분은 잘 잡아주신다. 자꾸 빠르게 던지려는 느낌이 강해서,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잡아 놓고 던지라고 주문하신다. 보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롯데 젊은 투수들이 활약했다. 보면서 어땠나.
입대 전부터 친한 후배들이다. 내가 없는 동안 잘하고 있는 모습을 봐서 기분이 좋았다. 모두 성장했다. 나도 같이 좋은 성적을 내고, 옆에서 배울 점들은 배울 생각이다.
-군 복무도 마쳤고, 1군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나이가 이제 어리지 않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렇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자신 있게, 후회 없이 할 생각이다.
-올해 세워둔 목표가 있다면.
내 자리가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던지고 싶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