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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대주' 곽 빈 "잠실 마운드에 서고 싶어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2-20 15:08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곽 빈이 야심찬 포부를 전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인 곽 빈은 배명고 시절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청소년야구대표팀에서도 수준급의 변화구 구사력을 앞세워 에이스 노릇을 했다.

곽 빈은 두산 입단 후 당당히 호주 시드니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캠프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이제는 선배들과 잘 어울려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첫 스프링캠프 소감은.

▶처음에는 눈치가 보이고 어색해서 머뭇거렸다. 하지만 선배님들이 잘챙겨주셔서 적응할 수 있었다. 쉬는 날에도 (장)민익이 형, (변)진수 형, (함)덕주 형이랑 나갔다 왔다. 다들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해 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은.

▶솔직히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 졸업한 뒤 꾸준히 운동을 했고, 재활 센터도 다녔기 때문에 몸은 자신 있었다.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치료를 잘 해주셔서 명단에 든 것 같아 감사하다.

-첫 불펜 피칭 했을 때 느낌은.


▶첫 불펜 피칭은 엉망이었다. 그동안 운동만 했기 때문에 거의 반년 만에 공을 던졌다. 아예 느낌이 안 왔다고나 할까. 힘만 잔뜩 들어가 어떻게 던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테이크 백 동작도 어색했고.

-두번째 불펜 피칭은 달랐다. 코치님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약간 감이 왔다. 느낌이 좋았다. 특히 양의지 선배님이 받아주시니 집중이 잘 됐다. 너무 긴장돼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앉아 계신 곳에 제대로 던지자는 마음뿐이었다.

-물집이 잡히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도 선발로 던질 때 물집이 잡히곤 했다. 참을만 했고 지금은 괜찮다.

- 팬들의 기대가 크다.

▶기분 좋은 일이지만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베테랑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사인대로 포수 미트 보고 앞만 보고 던지겠다.

-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가 있을까.

▶1군 엔트리에 들어 잠실 마운드에 서고 싶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1군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완투 한 번 해보고 싶다. 지금은 건강하게 캠프를 끝내야 하고, 몸무게를 조금 줄이고자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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