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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2실점 커쇼, 시즌 첫 2경기 패전은 처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4-04 18:00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4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커쇼가 시즌 첫 두 경기서 모두 패전투수가 된 것은 2008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또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커쇼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6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쳤지만, 팀이 1대6으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8안타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0대1로 패하며 패전을 안은 커쇼는 시즌 성적이 2패, 평균자책점 2.25가 됐다. 커쇼로서는 나쁘지 않은 시즌 출발이지만, 타선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커쇼가 시즌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안은 것은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애리조나 선발 잭 고들리의 호투에 밀려 4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다저스 불펜 역시 불안했다. 커쇼에 이어 등판한 스캇 알렉산더는 ⅓이닝 동안 3실점했고, 잭 닐은 1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2회말 1사후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우중간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3회말에는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홈런 두 방에 패전투수가 된 것이다. 왼손 타자 2명이 커쇼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뽑아낸 것도 처음이다. 다저스는 3회초 1사 3루서 크리스 테일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았다.

경기 후 커쇼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왼손 타자들을 상대로는 작년 시즌 초에도 고전을 했었다. 오늘은 뭐가 잘못됐는 지 나중에 알게 됐다"면서 "초반 두 개의 실수를 했는데 그게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다. 어제 경기를 감안하면 오늘 6이닝은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2승4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밀려났다. 선두 애리조나와의 승차는 2.5경기. 이날 현재 다저스 선발 가운데 승리를 기록한 투수는 마에다 겐타와 리치 힐 2명이다. 커쇼가 2패를 당했고,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는 승패가 아직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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