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과 롱 릴리프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이때 상당히 인상적인 피칭을 펼쳐 팀의 연장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승혁은 당시 7회까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56개였다. 특히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무려 154㎞까지 측정되는 등 과거 '파이어볼러'의 위용을 재현해냈다. 이 덕분에 3회까지 1-5로 뒤졌던 KIA는 한승혁의 호투를 발판 삼아 8회초 4점을 뽑아 6-6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이범호의 솔로홈런과 버나디나, 김주찬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아 9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54㎞의 강속구와 110㎞대의 커브, 여기에 130㎞대의 낙차 큰 포크볼로 무장한 투수에 반하지 않을 감독은 없다. 김 감독도 한승혁의 이런 빼어난 구위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첫 등판에서 좋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아직 한승혁의 보직에 관해 확정하지는 못했다. 일단은 선발 투수와 롱 릴리프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잠시 뒤 코칭스태프와의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