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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9회대타결승타, 한화 KIA천적 입증 4전승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25 21:27


◇한화 이글스 이성열. 9회초 대타 결승타를 터뜨렸다.

8회말 동점을 허용해 2-2로 팽팽하던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9회초 공격. 2사 1,2루에서 8번 김회성 타석에 대타 이성열이 나왔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잠시 마운드에 올라가 마무리 김세현을 안정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이성열의 대타 결승타. 타구는 유격수를 뚫고 천천히 좌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2루 대주자 이동훈이 홈을 밟았다.

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의 목덜미를 잡았다. 5연패 탈출. 한화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하주석의 결승 투런포와 선발 키버스 샘슨의 역투, 이성열의 대타 결승타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KIA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 만남에서 3연전 스윕에 이어 이날 승리까지 올시즌 KIA를 상대로는 4전전승이다.

하주석은 한 방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주석은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우월 2점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헥터의 바깥쪽 낮은 직구(시속 145km)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낮고 빠르게 시야를 벗어났다. 비거리는 120m. 올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진 하주석이었다. 하지만 전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6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하주석은 최근 3경기에서 2홈런으로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화에 하주석이 있었다면 KIA에는 최형우가 버티고 있었다. 최형우는 0-2로 뒤진 6히말 2사 2루에서 1타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KIA는 2-1로 따라붙었다. 8회말 동점타의 주인공 역시 최형우였다. 한화는 2-1로 앞선 8회 셋업맨 송은범을 올렸다. 2사 1,3루를 위기를 맞자 마무리 정우람을 당겨 썼다. 올시즌 정우람의 첫 1이닝 초과 등판 경기였다. 최형우는 2사 1,3루에서 정우람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과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근 타고투저 트렌드 속에 화끈한 피칭쇼를 펼쳤다. 샘슨은 7이닝 동안 4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불펜진이 승리를날렸다. 'KIA 킬러'로 이름을 올릴 법도 하다. 샘슨은 지난 12일 KIA전에서 3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당시 6이닝 3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그날 이후 샘슨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를 맞아서도 6이닝 4안타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헥터 역시 잘 던졌다.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선 한화전(4월 12일) 부진(2이닝 7실점)을 털어냈다.

이날 한화의 승리는 적잖은 의미다. 2주전 5승1패로 최고의 상승세를 탔던 한화는 지난주 1승5패로 주춤했다. 전날까지 5연패에 빠지며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5할승률 '-2'였던 승패마진도 '-1'로 줄였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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