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말 동점을 허용해 2-2로 팽팽하던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9회초 공격. 2사 1,2루에서 8번 김회성 타석에 대타 이성열이 나왔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잠시 마운드에 올라가 마무리 김세현을 안정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이성열의 대타 결승타. 타구는 유격수를 뚫고 천천히 좌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2루 대주자 이동훈이 홈을 밟았다.
한화에 하주석이 있었다면 KIA에는 최형우가 버티고 있었다. 최형우는 0-2로 뒤진 6히말 2사 2루에서 1타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KIA는 2-1로 따라붙었다. 8회말 동점타의 주인공 역시 최형우였다. 한화는 2-1로 앞선 8회 셋업맨 송은범을 올렸다. 2사 1,3루를 위기를 맞자 마무리 정우람을 당겨 썼다. 올시즌 정우람의 첫 1이닝 초과 등판 경기였다. 최형우는 2사 1,3루에서 정우람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과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근 타고투저 트렌드 속에 화끈한 피칭쇼를 펼쳤다. 샘슨은 7이닝 동안 4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불펜진이 승리를날렸다. 'KIA 킬러'로 이름을 올릴 법도 하다. 샘슨은 지난 12일 KIA전에서 3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당시 6이닝 3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그날 이후 샘슨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를 맞아서도 6이닝 4안타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헥터 역시 잘 던졌다.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선 한화전(4월 12일) 부진(2이닝 7실점)을 털어냈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