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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KIA 로저 버나디나의 리터치 실수였다.
버나디나는 당시 타구가 우측으로 날아가자 3루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손아섭이 잡자 채 3루로 돌아가지 않은 상태에서 홈으로 뛰었다. 구단측은 "버나디나가 손아섭이 공을 원바운드로 잡은 것으로 봤다"고 했다.
당시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들은 아무도 버나디나가 3루를 밟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덕아웃에서는 누군가가 봤을까.
그런데 덕아웃에서 어떻게 사인을 냈을까. 조 감독은 "김원형 투수코치도 그러고, 김민재 코치도 너무 빨리 들어온것 같다고 하면서 3루를 안밟은 것 아니냐고 했다"면서 "타구가 짧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3루에서 홈으로 뛰어서 세이브가 되기 쉽지 않았는데 버나디나가 너무 여유있게 세이브가 돼 어필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1점차의 살얼음판 경기라 매우 중요했던 장면. 만약 롯데가 어필을 하지 않아 1-1 동점이었고, 그것으로 인해 승패가 바뀌었다면 롯데로선 땅을 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버나디나의 착오에 롯데 덕아웃의 적절한 대처로 롯데가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