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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반신반의하던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에 대한 목소리도 최근에는 믿음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는 구속까지 다 올라온 상태다. 빠른 볼을 연속해서 던져도 구위에 변함이 없어 안심이 됐다"며 "물론 전성기의 구위는 아니지만 많이 올라왔고 경기 운영이 노련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상쇄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KT에서는 니퍼트의 중요한 역할이 한가지 더 있다. 김 감독은 "단지 성적만이 아니라 그의 경험만으로도 팀에, 특히 젊은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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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는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이런 모습을 자주 보였다. 더그아웃에서 자주 투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주곤 했다. 니퍼트가 두산에서 '퍼트형'이라고 불리게된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이런 니퍼트의 성향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KT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외국인 투수 한자리를 니퍼트에게 내준 KT. 모험이라면 모험이었지만 최근 모습을 본다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