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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의 어린이날 3연전, LG 트윈스에게는 악몽일까 오히려 기회일까.
하필이면, 2일 두산과 KT 위즈의 경기가 노게임 선언돼 그 때 공을 많이 던지지 않은 장원준이 3연전 중 1경기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박용택, 김현수 등 강한 좌타자들이 많은 LG 입장에서는 불리한 요소다. 장원준은 이영하가 던질 예정이던 5일 어린이날 매치 등판이 유력하다. 유희관이 최근 안좋다지만 까다로운 좌투수이고, 마지막 경기에는 기세가 좋은 조쉬 린드블럼을 만나야 한다. LG는 김대현-타일러 윌슨-차우찬 순이다. 첫 날 유희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3연전이 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두산이라 연패 탈출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LG는 팀 분위기가 좋든, 나쁘든 두산만 만나면 전투적으로 변신한다. 두산을 상대로는 끈끈한 경기를 펼쳐왔다. 두산이 우승을 차지한 2016 시즌 7승9패로 잘싸웠고, 지난해에도 6승1무9패로 선방했다. 특히, 지난해 어린이날 3연전을 스윕한 좋은 기억도 있다. 부담스러운 경기지만, 오히려 집중해 경기에 임한다면 연패 탈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