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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안타 페이스 나성범, 올해는 200안타 나올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09:20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9일 현재 58안타로 이 부문 선두다. 단순 산술적 계산에 따르면 나성범은 올시즌 214안타를 칠 수 있는 페이스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이번 주 전체 일정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지난 9일까지 187경기가 열려 26.0%를 진행했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 경쟁 속에 묻히는 경향이 있지만 최다안타 부문도 볼 만하다.

9일 현재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58안타로 이 부문 선두다.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2안타를 추가한 나성범은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를 벌이는 동안 7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타격감이 절정이라는 이야기다. 타율도 3할7푼4리로 끌어올리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나성범의 안타 행진은 시즌 200안타를 훌쩍 넘어서는 페이스다. 팀이 39경기를 치렀으니 산술적으로 올시즌 214안타를 칠 수 있다.

역대로 200안타 타자는 한 명 밖에 없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201안타를 날리며 사상 첫 '2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이후 4년 만에 200안타 회원이 나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건창은 당시 팀당 128경기 체제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2015년부터 팀당 144게임으로 늘어났다. 안타는 홈런이나 타점처럼 경기수에 비례하는 기록이다. 200안타 문턱도 훨씬 낮아질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3년간 최다안타 기록은 2016년 최형우가 날린 195안타다. 서건창의 201안타가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올시즌 초반 '타격 기계들'의 안타 페이스가 호조를 보여 200안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날 현재 50안타 이상을 친 타자들의 팀 경기수에 따른 예상 안타수를 보면 LG 트윈스 김현수(54안타) 199안타, 넥센 김하성(52안타) 192안타, KT 위즈 유한준(52안타) 202안타, 두산 베어스 양의지(50안타) 194안타,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50안타) 200안타, 넥센 이정후(50안타) 184안타이다. 단순히 예상치만 따져봐도 나성범 유한준 손아섭 등 3명이 200안타를 칠 수 있다. 2년 만에 돌아온 김현수도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즌 내내 200안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게 돼 있다. 매년 타율 4할에 도전하는 선수가 나타나지만 프로 원년 백인천 이후 4할 타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0안타도 시즌 막판까지 몰아치기 컨디션을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서건창의 경우 2014년 시즌 막판 23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동안 멀티 히트 게임을 15번 펼쳤다. 결국 시즌 최종 경기에서 2안타를 치며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부상없이 전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하고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이고도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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