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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선발진을 언제쯤 다시 가동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렇게 누적된 피로의 영향일까. 확실히 올 시즌 초반 유희관이 보여준 모습은 이전에 비해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1번 뿐이다. 피안타율이 4할에 육박하고, 이닝당출루허용율(WHIP)도 2.00에 가까울만큼 부진이 계속되자 결국 이달초 2군에 내려갔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제 페이스를 찾도록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두산의 마운드 사정이 그렇게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유희관은 열흘을 채우고 1군에 돌아왔고, 불펜에서 대기했다.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롱릴리프로 투입돼 3이닝 4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은 여전히 선발 고민이 계속된다. 현재 외국인 투수 2명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용찬, 다행히 빈자리를 잘채워주고 있는 이영하까지. 총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돈다. 유재유, 현도훈 등 대체 카드들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안정감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유희관의 선발 복귀가 결정됐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기존 구상대로 유희관과 장원준, 이용찬이 국내 선발진을 꾸리는 것이지만 현재까지는 두사람의 엇박자로 쉽지가 않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4'의 위력이 언제쯤 돌아올까.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