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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압도적인 투구로 NC 타선을 무너뜨렸다.
이날 소사는 총 11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를 찍었다. 더구나 9회에도 158㎞의 강속구를 선보여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적절히 섞어 던졌고 커브도 5개 던졌다.
4회까지 소사는 NC 타선에 단 1안타만 허용했다. 5회 선두타자 박석민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후속 두타자를 모두 삼진처리하며 클래스가 다름을 증명했다.
이날은 리그 평균자책점 1,2위의 대결로도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3일까지 소사는 평균자책점 1.80, NC 왕웨이중은 2.16이었다. 하지만 이날 소사는 1위와 2위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
왕웨이중도 호투를 펼쳤다. 3회 4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이닝에서는 무리없이 이닝을 지워나갔다. 하지만 소사와 맞붙은 것이 불운했다. LG타선은 3회 특유의 타선 응집력을 발휘해 4점을 뽑아냈다. 이후에는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소사의 완봉투로 승리를 거머쥐며 NC전 스윕을 달성했다. 왕웨이중으로서는 3회 흔들린 제구가 뼈아플만 하다.
경기 후 소사는 "매우 좋은 경기였다. 제구가 잘 되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모든 우리 선수들이 공수에서 많이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오늘 빠른 볼이 좋아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외국인 투수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은 신경쓰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사로서는 올시즌 첫 완봉승, KBO리그 개인 통산 네번째 완봉승이었다. 지난 해 9월 6일 잠실 KIA타이거즈전에서 거둔 완봉승 이후 260일 만에 다시 그 달콤함을 맛봤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