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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은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총 투구수는 109개. 백정현은 이날 최고 143㎞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수비 도움도 컸다. 2회말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국해성이 친 2, 3루간 빠지는 타구를 유격수 김성훈이 달려가 백캐치로 잡은 뒤 1루로 송구,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말에도 선두 타자 김재호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하며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오재원을 포수 플라이 처리했다. 이때 2루로 뛰던 김재호를 포수 강민호가 정확한 2루 송구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벌었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3루측 삼성 팬들은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백정현의 이름을 연호하며 이날 호투에 환호했다.
백정현은 경기 후 "길게 던지고 싶었는데 수비 도움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두산전 등판 성적이 좋지 않아 만회하고 싶었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