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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윤석민, 2일 두산전 선발 확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5-29 17:07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1군 복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잊혀졌던 에이스'가 무려 2년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긴 재활을 끝내고 드디어 1군에 돌아왔다.

윤석민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며칠 사이에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윤석민은 6월2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공개했다. 이로써 윤석민은 2016년 4월17일 광주 넥센전 이후 약 2년2개월만에 다시 선발로 컴백하게 됐다.

이런 결정에 관해 김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복귀하게 됐다. 원래 작년 마무리 캠프나 올해 스프링캠프 때의 상태를 보고 여유있게 복귀 시점을 생각하려고 했는데, 몸이 잘 만들어졌다. 3군 경기도 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를 던져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들었다. 또 2군 경기에서 142㎞까지 나온 구속도 1군 경기에서는 좀 더 나올 것이라는 코칭스태프의 의견이 있었다"며 선발 기용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2일 경기 때 투구 수를 굳이 한정 짓지 않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게 할 생각이다. 오늘 만나서 편하게 하라고 했다. 나 역시 어깨 수술을 해봐서 그 어려움을 안다. 재능이 있는 선수이니 조절 잘 해서 던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이날 선수단과 합류해 함께 훈련하긴 했지만, 1군에 등록되지는 않았다. 선발 등판 예정일인 2일에 맞춰 1군에 등록되게 된다. 하지만 사실상 이날부터 1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긴 재활을 끝낸 윤석민은 "그간 마음 먹은 대로 몸이 안 따라줘 힘들었다"면서 "1군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어제 들었는데, 그 전부터도 준비하고 있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는 100%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구속도 낮아졌고, 예전에 비해서는 부족하다. 그래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공을 던지며 감각을 살렸다. 두산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잘 던지도록 하겠다"며 선발 복귀 소감을 마쳤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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