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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수시로 기회를 주겠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이날 SK의 선발 투수인 박종훈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박종훈을 상대하기 위하여 좌타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더불어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로 돌입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더 공격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수비를 배재하고 지명타자로 공격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은 낯선 인물을 선발 1루수로 내세웠던 것.
바로 대구 상원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2014년 삼성에 입단한 내야수 백승민이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경기 선발 1루수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백승민은 올해로 프로 입단 5년차지만 이전까지 1군 경력이 없다. 퓨처스리그를 전전하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7월에 제대해 다시 삼성에 복귀한 선수다. 얼마전까지는 육성 선수였다가 정식 계약을 체결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올해 2군에서는 43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3리에 5홈런 37타점 22득점으로 좋은 가능성을 선보였다. 결국 김 감독도 이런 가능성을 본 셈이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