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리그 kt와 LG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수비를 마친 LG 윌슨이 김현수와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6.27/
LG 트윈스 김현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현수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던 5회말 김현수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KT 우완 이종혁의 143㎞짜리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14호.
김현수는 앞서 3회에는 우월 2루타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6-2로 앞선 7회에는 무사 2루서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며 2루 주자 박용택을 불러들였다. LG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이날 김현수는 안타 3개를 모두 장타로 장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5⅔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5연승을 이어갔고, 시즌 6승에 성공했다. 윌슨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6회초 안타 3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LG는 3회말 선두 정주현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KT 포수 이해창의 1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이형종이 좌전안타를 때려 정주현을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