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그라운드 정비 시간을 거쳐 1시간 4분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최형우를 135㎞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김주찬마저 130㎞ 포크볼로 삼진으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쳤다.
앞서 1,2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막은 린드블럼은 3회 안타 2개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지만, 로저 버나디나를 삼진, 박준태를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 우천 중단 후에도 그의 구위는 거뜬했다. 4회말 오재원의 투런홈런으로 11-0으로 더 도망간 5회초 린드블럼은 4타자를 맞아 10개의 공으로 1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6회에는 11개의 공으로 KIA 1~3번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팀원들 모두 공수에서 너무 잘해줘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포수 박세혁의 주문대로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멘탈 부분이다. 경기를 계속 할 것으로 생각하고 몸을 풀며 준비를 했다. 재개된 이후에는 1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방수포 작업을 도운 것에 대해서는 "어릴 적부터 구장 관리를 도와줬는데 습관적으로 나도 모르게 뛰쳐나간 것 같다"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