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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실험에 돌입한 NC, 누가 내년 주전라인업 포함될까

최종수정 2018-07-10 01:53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NC 김찬형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4/

NC 다이노스는 31승56패로 1위 두산 베어스와 27.5경기차가 난다. 사실상 가을야구 생각을 접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결국 NC 입장에서는 올 시즌 1승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것 즉 '리빌딩'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때문에 NC는 최근 경기에서 신인 선수들을 곳곳에 배치하며 실험모드에 들어갔다. 내년 선발 가용자원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도 않다.

내야수 김찬형 오영수, 외야수 이원재, 포수 김형준, 투수 김재균 등이 NC에서 실험중인 후보군이다.

이중 이원재와 김찬형은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이원재는 올시즌 28경기에서 60타수 18안타-타율 3할을 기록중이다. 거의 대부부의 경기를 대타로 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타율이라 선발 출전하면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팀에 나성범 김성욱 권희동이라는 부동의 외야수들이 있어 한 자리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수비 능력이 약점이다.

김찬형은 반대로 수비 능력은 좋은데 공격력이 부족하다. 61타수 14안타-2할4푼의 타율을 기록중인 김찬형은 최근 2루수 박민우, 유격수 손시헌, 3루수 노진혁 등이 피로한 상황에서 대체 투입되는 편이 많다. 어렵다는 유격수와 3루수를 두루 소화할 정도로 수비는 좋게 평가받지만 공격력이 따라오지 못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2018년 신인 2차드래프트 2라운드19순위로 NC유니폼을 입은 오영수는 아직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키지 못했다. 3루수인 오영수는 수비 능력에 있어서는 아직 프로로서 기준에 부합하지 않지만 타격 능력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전에서 보인 오영수의 타격은 실망스러웠다. 15타수 2안타-1할3푼3리. 간헐적으로 대타로만 출전했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는 변명을 할만하지만 늘 기회를 보장받는 신인선수는 많지 않다. 대타 등의 기회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NC 김형준.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4/
포수난이 심각한 NC에서 오영수와 입단 동기이자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온 김형준의 존재는 꽤 중요하다. 김형준은 지난 6월말 콜업돼 7경기동안 9타수 1안타로 타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투수리드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두각을 드러내는 포수군이 없는 팀의 상황에서 김형준이 조금만 두각을 나타내준다면 탄탄대로를 걸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김재균은 오영수 김형준과 입단 동기다. 이날 김재균은 2⅔이닝 3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에 총 투구수는 59개였다. 그리 만족스럽진 않지만 완전히 못미더운 편은 아니다. 특히 1회 대량실점 위기에서 박병호를 3구삼진으로 잡는 장면은 그의 '배짱'을 느끼게 했다. 앞선 두번의 구원 등판에도 2⅔이닝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들 중 누가 내년 시즌 NC의 주축선수로 발돋움할지는 아직 알수 없다. 하지만 NC의 실험이 팀의 미래를 위해선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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