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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은 팀의 상위권을 지켜줄 카드다. 더 높은 곳을 위해 제이슨 휠러를 보내고 헤일을 영입했다.
과연 헤일이 2015년 로저스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첫 경기만으로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일단 제구가 워낙 좋았다. 3주만의 실전등판이었음에도 공이 포수 최재훈이 원하는 곳으로 꽂혔다. 최재훈이 경기 후 "제구가 너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였다. 150㎞ 안팎의 직구와 싱커, 120㎞대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슬라이더만 제구가 잘 되지 않아 투구수가 적었을 뿐 나머지 구종은 매우 날카롭게 들어갔다.
한화가 남은 경기가 48경기라 헤일도 10차례 정도의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팀별로 한번씩만 만나면 시즌이 끝나게 된다. 처음 만나는 투수인만큼 타자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사실상 그런 여유가 없다. 헤일에게 분명히 유리한 점이다. KIA타자들이 헤일의 피칭에 적응이 잘 안된 것을 보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봐야 할 듯하다.
오는 29일 헤일이 1위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면 좀 더 헤일의 실력을 알 수 있을 듯. 두산마저 제압한다면 한화의 기대치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헤일이 2015년의 로저스를 뛰어넘을까. 올시즌이 끝난 뒤 헤일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